원화 모멘텀 전환 계속…환율, 하락해 1310원대 초반[외환마감]

5.4원 내린 1312.7원에 마감…5거래일째 하락
메모리 반도체 호조 여파 외환시장 계속
달러인덱스 103.24, 강보합 등락
외국인 코스피서 529억원 순매도
  • 등록 2023-05-23 오후 4:01:05

    수정 2023-05-23 오후 4:01:05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310원 초반대로 내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부각되면서 원화 약세 주요 요인 중 하나가 해소됐다는 평가에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8.1원)보다 5.4원 내린 1312.7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째 하락세다. 종가 기준 지난달 17일(1311.1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4.1원 떨어진 1314.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8.1원까지 내린 뒤 점차 낙폭을 줄여 1310원 초반대를 등락하다 마감됐다. 환율이 장중 1310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17일(1305.0원) 이후 처음이다.

그간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세 압력이 높았던 원화에 대한 ‘모멘텀’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환율 하락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때문에 원화 약세 심리가 물러난 상황에서 이날도 환율이 하락하는 모습이 나왔다”며 “이후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조금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메모리 반도체 쪽으로 외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서 시장 심리가 변하긴 했는데, 이번주는 순유입 금액 자체는 줄어든 상황”이라며 “주식 쪽 모멘텀은 한풀 꺾이는 상황이지만, 외환시장에선 기존 원화 약세 심리가 워낙 컸기에 원화 약세 변수 중 하나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 하락세가 유효했다”고 부연했다.

23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52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10.47포인트) 오른 2567.55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전 2시 50분께 103.24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3억8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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