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후 한미연합훈련 관련 도발 26배 폭증

김정은 정권서 한미훈련 관련 81차례 도발
김정일 집권 시기 대비 26배 늘어
입장 표명 늘고 공세 수위↑
  • 등록 2023-04-21 오후 9:28:59

    수정 2023-04-21 오후 9:28:59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 행위가 김정은 집권 이후 26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통일연구원 정성윤 연구위원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김정은 집권 이후 한미연합훈련과 연관된 무력 도발한 횟수는 총 81회에 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한미연합훈련 전후 50일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김정은 정권 하에서 총 52회 도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일 집권 시기(2회)에 비해 26배 폭증했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도 늘고, 공세 수위도 더욱 높아졌다. 김정은 정권은 집권 이후 연합훈련에 대해 총 48차례 공식 입장을 냈고 이 중 연합훈련을 핵전쟁이라 비난 혹은 핵무기를 통한 대응을 강조한 횟수는 총 24차례로 집계됐다.

반면 김정일 정권은 외무성, 최고사령부, 총참모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판문점 대표부 등을 통해 총 37회 입장을 냈다. 이 중 11회는 연합훈련을 ‘핵전쟁 연습’으로 규정했다.

정 연구위원은 김정은 정권이 연합훈련을 핵 능력 강화 명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점도 선대 정권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은 핵 도발로 인한 정세 악화를 연합훈련 탓으로 돌리며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 강압에 우리 정부가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지속되는 한 연합훈련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위라고 북한이 자각할 때만이 도발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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