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은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인터뷰에서 “현재 민주당에는 과거 국민 통합과 자유 민주주의를 얘기했던 DJ 정신이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과거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3선 출신인 김성태 의장은 과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등 잔뼈 굵은 정치인으로 통한다. 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으로 노동운동가 출신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바라보는 현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은 어떨까. 김 의장은 “원래 노동개혁은 좌파 진보 정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추진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보수정당에서 정권을 잡고 개혁을 주창하면 노동계의 큰 저항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장시간 저임금 구조의 열악한 사업장의 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하는데 현재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양대 노총이 많은 임금과 좋은 복지를 주장함으로써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더 많은 사회적 갈등이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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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 여야가 대치하는 국회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의장은 “국회에서 간호법·방송법·양곡관리법 등 일방통행법들이 대통령에 의해 거부권이 행사되고 있다”며 “지금 금융·실물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국민통합의 힘을 만들어가는 중심에 정치가 있어야 하는데 되레 갈등을 양산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권에서 금태섭 전 의원을 비롯해 양향자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 시계가 째깍째각 가는 속에서 강도 높은 수준에서 도덕성과 개혁과 혁신을 통해 선거에 임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미하지만 조그마한 물결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경환 전 부총리 등 올드보이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 의장은 “내년 4월 총선의 계절은 (언급되는 후보들이) 명예회복 차원에서 모든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 정당마다 총선 전략의 가장 핵심이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무당층, 중도층을 무시할 수 있는 행동이긴 하지만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