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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점심시간에 식당과 카페를 찾은 직장인들 상당수가 체크인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스마트폰으로 QR 체크인을 띄우지 못하자 식당에 입장하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QR 체크인이 작동된 사람이 줄을 앞질러 먼저 입장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정모(48·여)씨는 “앱 작동 문제인가 해서 쿠브를 지웠다 몇 번을 재설치했는데 안 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권모(46·여)씨는 “결국 QR을 띄울 방법이 없어 2차 접종 완료 후 질병관리청에서 보낸 안내 메시지를 보여주고 입장했다”고 말했다.
안심콜로 전화를 걸어 방문 등록까지만 하도록 하고 접종 증명은 눈 감아 주는 점포도 속출했다. 이날부터는 안심콜을 걸더라도 접종 증명은 별도로 해야 한다. 최모(48·여)씨는 “식당에서 그냥 안심콜에 전화하라고 하고 말더라”라며 “QR 체크는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ICT 업계에선 질병관리청의 쿠브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은 쿠브에서 백신 접종 정보를 받아 QR시스템으로 연계하는데 이 과정에서 지연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안심콜과 방역패스를 연동해 안심콜만으로도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안심콜로 접종 여부 자체를 연동해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