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특허와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국제출원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허청은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통한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국제출원이 2018년과 비교해 급증했다고 9일 밝혔다.
프란시스 거리(Francis Gurry) WIPO 사무총장이 지난 7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발표한 2019년도 WIPO 성과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기업의 PCT 출원량은 1만 9085건(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12.8% 늘었다.
한국의 PCT 출원량은 세계 5위 규모로 지난해 2168건이 전년도 보다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출원량을 보면 중국이 5만 8990건을 출원, 1978년부터 줄곧 PCT 출원량 1위를 기록했던 미국(5만 7840건)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헤이그출원에 포함된 디자인 건수에서도 우리나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기업의 헤이그출원에 포함된 디자인 건수는 2018년 1545건(세계 3위)에서 지난해 2736건(잠정치)으로 77.1% 급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11.2% 감소한 스위스(2018년 세계 2위)를 제치고,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우리나라가 특허출원 세계 4위의 지식재산 강국임에도 과거 우리 기업의 해외 특허 확보 노력이 다소 부진했던 것이 아쉬웠지만 지난해 한해 동안 민·관의 공동 노력을 통해 해외 지식재산 확보 성과가 크게 개선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향후에도 우리기업들이 해외에서 지식재산권을 효과적으로 보호·활용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