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컨설팅 기업 미국 액센추어가 인공지능(AI) 관련 인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8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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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액센추어는 이날 성명을 내고 “AI 붐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전략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향후 3년 간 데이터 및 AI 사업에 30억달러(약 3조 8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액센추어는 또 “대부분의 투자는 고객이 간단한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시각적 작품이나 텍스트를 생성하는 생성형 AI를 극대화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에 대한 컨설팅 업무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 역시 AI 기술 사용을 늘리도록 유도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추가 고용 발표는 액센추어가 지난 3월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전체 직원의 2.5%, 약 1만 9000명을 대량 해고한 지 불과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쟁 기업들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많은 기업들이 AI를 서둘로 도입하고 있는 만큼 액센추어 역시 뒤처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언스트앤영, 베인앤드컴퍼니, 딜로이트 등 많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들이 AI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생성형 AI 투자액은 올 연말 4260억달러(약 5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줄리 스위트 액센추어 최고경영자(CEO)는 “AI의 모든 영역에 전례없는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