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영도조선소 5년만에 수주 '해갈'

한전 자회사 발주 3척 우선협상대상자
척당 500억원, 전체 선가 4500억원에 달해
  • 등록 2013-04-11 오후 6:14:15

    수정 2013-04-11 오후 6:14:15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5년 만에 일감을 따냈다.

11일 관련업계 따르면 한진중공업(097230)은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5곳이 발주한 15만톤 규모의 유연탄 수송용 벌크선 9척 가운데 3척을 건조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나머지 6척은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067250)에 4척과 2척씩 배정됐다.

아직 해운사와 조선업체 간 정식 인수의향서(LOI)가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조선업계에서는 수주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건조업체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선사협의체가 물량배정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조선 3사에 우선협상대상 사실을 먼저 통보한 것”이라며 “조만간 공식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전 자회사에서 발주한 벌크선은 척당 500억원 규모로 전체 선가는 4500억원에 달한다.

한진중공업은 이르면 12일 발주사인 한전 자회사와 수주의향서(LOI)를 체결하고 6월쯤 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졌다.

벌크선 건조 본계약이 체결되면 10개월여에 걸쳐 설계와 자재조달 기간 등을 거친 뒤 내년 초 본격적인 현장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이번 수주에 앞서 지난달 유럽선사와도 3억 달러 상당의 해양지원선을 건조키로 하고 수주의향서를 체결했다. 조만간 해양지원선 건조 본계약까지 체결되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2008년 9월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선박 건조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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