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설리 김자영 기자] SK그룹이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손잡고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 사옥을 되사기로 했다.
SK(003600)그룹 관계자는 28일 "국민연금과 부동산 펀드를 구성해 건물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로부터 서린동 본사 사옥을 사들이기로 했다"며 "매입금액은 55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SK와 국민연금은 5년 만기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 SK가 60% 이상, 국민연금이 나머지에 해당되는 지분을 각각 출자하기로 했다. 우선매수권은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보유한다. SK그룹 계열사 가운데서는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펀드 투자를 검토중이다.
양측은 현재 금리 등의 조건을 최종 조율중으로 국민연금은 내달 대체투자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SK는 앞서 지난 2005년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당시 메릴린치에 4400억원에 `세일즈 앤드 리스(sales and lease)` 방식으로 사옥을 매각하고, 우선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창업주가 건립한 본사 사옥을 되찾고, 안정적인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건물을 재매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 서린동 사옥은 최태원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여의도와 을지로 등에 산재한 그룹 계열사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 생전에 건립 추진한 건물이다. 35층에는 최종건 1대 회장과 최종현 2대 회장의 흉상이 설치돼 있다. 규모는 지하 7층, 지상 35층, 연면적 8만5746㎡로 SK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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