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직기간 2000년 이후 최장…실업 ‘질’도 악화

평균 3.1개월…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도 14.7만명
20~30대 청년실업·고령층 고용단절이 주 원인일듯
  • 등록 2018-01-16 오후 2:54:39

    수정 2018-01-16 오후 2:54:39

(수치=국가통계포털(KOSIS))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실업자의 평균 구직기간이 2000년 이후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됐다. 6개월 이상 실업자 수도 역대 최다였다. 실업자 수 증가와 함께 실업의 ‘질’도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국가통계포털(KOSIS) 구직기간별 실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의 연평균 구직기간은 3.1개월로 2000년 이후 최장이었다. 실업자의 연평균 구직 기간은 2014년 2.5년에서 2015년 2.7년, 2016년 3.0년으로 최근 3년 연속 늘었다.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93.7만명(2014년)에서 97.6만명(2015년), 101.2만명(2016년), 102.8만명(2017년)으로 늘었다. 실업률 역시 3.5%-3.6%-3.7%-3.7%로 증가 추세다. 실업 증가와 함께 이들의 구직 기간도 함께 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구직 기간 6개월 이상의 ‘장기 실업자’도 늘었다. 지난해 구직 기간이 6개월을 넘는 실업자 수는 14.7만명, 전체 실업자 중 비중도 14.1%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장기 실업자 비중은 2014년 7.5%에서 2015년 10.0%, 2016년 13.1%로 늘며 3년 만에 두 배 남짓 늘었다.

청년실업과 고령층 고용단절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연령계층별 실업자 수 추이를 보면 20~24세(0.8만명·4.8%↓)와 50대(0.5만명·3.8%↓) 줄어든 반면 60대 이상(1.5만명·14.5%↑) 25~29세(1.2만명·5.0%↑), 30대(0.6만명·3.4%↓)는 늘었다. 대졸 실업자 증가도 두드러졌다. 고졸 실업자(40만9000명)는 전년보다 3.4만명(7.7%) 줄었으나 대졸 실업자는 4만6000명(10.2%) 늘었다. 일자리 감소 속 대졸 이상 20~30대가 선호하는 소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는 게 특히 어려워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통계청 2017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해 국내 15세 이상 인구는 4375.1만명으로 0.8%(33.5만명) 늘어난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2758.0만명으로 1.2%(33.3만명) 늘었다. 이중 취업자는 1.2%(31.7만명) 늘어난 2655.2만명, 실업자는 1.6%(1.6만명) 늘어난 102.8만명이었다. 실업률은 3.7%로 전년과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1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0.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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