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식시장은 우리가 연초부터 믿어왔던 것과 현실의 간극을 확인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기대한 것과의 차이가 없다면 주식시장의 잠재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예상했던 것과 실제가 실망스러운 결론으로 수렴하게 된다면 주식시장의 변동위험은 한층 확대될 여지가 없지 않다.
미국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경기 회복에 힘입어 가계 소득과 신용도 완만하나마 회복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이 고용 증가로 이어지고 가계 구매력 제고와 함께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등 경기 선순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월 내구재수주의 부진, 1월 실질소비지출의 감소 및 3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 등은 인플레이션 부담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나, 큰 맥락에서 보면 선순환 흐름은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다.
다만, 주택가격 회복 지연으로 가계 신용 회복이 제한된 가운데 고용 회복이 실업자를 흡수할 정도로 빠르지 못한 만큼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부담은 단기적으로 민간소비 회복력을 약화시키는 등 탄력적인 경기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실제 민간소비의 회복력 약화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질소비지출이 2월에도 부진을 이어가고 소비심리의 약세가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확산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고, 일본 대지진의 영향이 4월부터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해외여건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2월에도 경기선행지수(전월비)가 실물경제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상승하지만, 13개월 만에 반등했던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2월에 재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하락은 중동사태, 일본 대지진 등 해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모멘텀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를 일시적으로나마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