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전국 14개 공항에서 근무하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2곳의 노조원들이 6일 파업에 돌입했다.
|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노동조합원들이 6일 광주 광산구 광주공항 대합실에서 불공정 계약제도 개선, 처우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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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 자회사인 남부공항서비스, KAC공항서비스 등 2곳의 직원 2300여명 중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하고 미화·주차관리·시설관리 분야 직원 5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번 파업은 7일까지 이어진다. 남부공항서비스와 KAC공항서비스는 14개 공항에서 공항운영, 시설관리, 유지보수 업무를 공사로부터 수탁해 수행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자회사와 임금교섭이 결렬되자 경고성 파업을 나선 것이다. 노조는 직원 기본급 5% 이상 인상, 약정된 인력 미투입 시 계약대가를 일부 감액하는 결원율 정산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는 승객 불편이 없도록 파업 미참여자, 외부인력, 공사 직원 등으로 평상시 수준의 인력을 확보해 항공기 운항과 여객 이용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승객의 안전·편의 등을 위해 접점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항공기 이착륙과 직접 관련된 분야의 경우 필수유지업무협정에 따라 평시와 같이 운영하고 있다. 필수유지업무로 지정되지 않은 미화, 주차관리 분야 등은 공사가 인력을 확보해 투입했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의 불황과 적자에도 불구하고 2018년 자회사 설립 이후 6년간 기본급은 연평균 3.84% 인상했다”며 “올해도 자회사 직원 1명당 연간 467만원의 복리후생비를 계약에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처우개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노조가 폐지를 요구하는 정산제도는 결원, 병가 등으로 사고자가 급증하고 모회사와 사전협의 없이 인력을 미투입하는 사례가 빈번해 현재 적용 중이다”며 “자회사 노조 파업에도 국민이 평소와 같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