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쌍방울, 나노스 인수 추진…“매출·이익 턴어라운드 기대”

7개사 입찰 경쟁서 우위…재상장 시 평가차익도 노려
  • 등록 2016-09-12 오후 2:15:49

    수정 2016-09-12 오후 2:15:4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크레인·특장차 제조업체 광림(014200)이 자회사 쌍방울(102280)과 함께 광학필터 전문업체 나노스(151910) 인수를 추진한다.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은 나노스 인가 전 인수합병(M&A) 공고에 따라 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7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노스가 필터시장에서 가장 큰 생산능력을 보유한데다 경쟁 생산업체가 적어 진입장벽이 높다는 판단에 입찰 경쟁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했다. 광학손떨림방지(OIS)용 GaAs 홀센서는 일본 아사히카세이와 나노스 두곳만이 기술을 보유해 삼성향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매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도 기대했다.

나노스는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핸드셋 카메라모듈사를 고객사로 뒀지만 삼성전자가 블루필터 대신 필름필터를 채택하면서 매출이 감소해 올 4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정보기술(IT) 사업에 진출하게 된 광림은 1979년 설립되어 전기공사·방산 관련 특장차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사업다각화와 매출 증대를 추진 중으로 쌍방울을 인수해 턴어라운드 시킨 노하우를 통해 나노스가 예전 이익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나노스 필름필터 수율이 경쟁사 수준 이상으로 개선됐고 중저가폰 시장에서 블루필터 매출이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현재 OIS용 GaAs 홀센서는 삼성에 납품 중이고 내년 삼성전자가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면 매출이 증가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턴어라운드할 조건을 갖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거래가 재개돼 주가가 급등한 코데즈컴바인(047770), 코아로직(048870) 사례처럼 재상장 시 평가차익도 기대 요소다. 회사 관계자는 “나노스는 법원회생을 통해 부채가 청산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올해 반기 기준으로 재고자산을 상각했기 때문에 IT 기업의 리스크인 재고자산 우려가 사라졌다”며 “재상장할 경우 상당한 평가차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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