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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 A씨는 해외 여행 중 현지에서 만난 B씨가 수고비를 제시하며, 한국 귀국 시 본인의 수하물이 많으니 나눠 들어줄 것을 부탁하자 이에 응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A씨는 국내에서 불법 마약류로 취급되는 대마제품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세관에 검거됐다. 2 지난 3월 C씨는 대마오일(대마 종자유)이 몸에 좋고 피로감을 없애준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칸나비디올(CBD) 성분이 함유된 대마오일 제품 2병을 해외직구 방식으로 구매했다. 그러나 수일후 C씨 자택 현관에 도착한 것은 대마오일 2병이 아닌 세관의 마약 수사관들이었다.
이에 관세청은 급증하는 마약류 밀반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인천세관 중심의 기존 마약수사체계를 서울·부산·대구·광주·평택세관 등 전국 차원의 수사체계로 확대 개편했다. 앞으로 마약수사 인력과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3D X-ray, AI X-ray, 마약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단속기관 및 전 세계 유관기관들과의 마약 밀수단속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등 마약밀수 범죄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대마 합법화 국가 등을 여행하는 국민들의 마약류 노출 위험성이 커졌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마약류에 대한 국민들의 위험 인식이 제고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 차단 및 수사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조직·인력 확충 등 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공항 캠페인 현장에는 ‘나는 자연인이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인기 코미디언 윤택씨가 1일 홍보대사로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