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학습결손 현실화…소득격차도 커졌다

통계청, '한국의 SDGs 이행보고서 2022' 발간
중3 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 7.1%…고2는 8.6%
소득 격차 심화…정부 지원으로 처분가능소득은 증가
  • 등록 2022-04-06 오후 1:54:57

    수정 2022-04-06 오후 1:54:57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중고생의 학습 결손이 커지고 지역 간 격차도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 및 가정학습 중인 학생들의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통계청이 발간한 ‘한국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보고서 2022’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중3의 영어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9년 3.3%에서 2020년 7.1%로 3.8%포인트 늘었다. 수학은 11.8%에서 13.4%, 국어 과목은 4.1%에서 6.4%로 증가했다. 고2의 영어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같은 기간 3.6%에서 8.6%로 5.0%포인트 증가했다. 국어는 4.0%에서 6.8%, 수학은 9.0%에서 13.5%로 늘었다.

지역 규모별로 보면 중3 수학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읍면지역은 18.5%, 대도시가 11.2%였다. 지역 간 격차는 7.3%포인트로 전년(4.9%포인트)보다 확대됐다.

2019~2020년 중3, 고2 기초학력 미달 비율.(자료=통계청)
코로나19 이후 택배와 배달 등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폐기물량도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종량제배출 폐기물 처리량은 2만888t으로 전년(1만9950t)보다 4.7% 증가했다.

재활용가능자원 쓰레기량도 늘었다. 종이류 폐기물 처리량은 2019년 747t에서 2020년 932t으로 24.8% 증가했다. 플라스틱류는 같은 기간 776t에서 923t으로 18.9% 늘었다.

백신 보급 확대와 치료제 개발 등으로 항공 여객과 화물 운송량도 증가하고 있다. 여객 운송량은 2019년 11월 696만명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4월 15만3000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31만명에서 11월 37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득 격차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분기 기준 1분위의 시장소득은 19.8% 감소했고 2분위가 6.4% 감소했다. 다만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1분위가 15.7%, 2분위가 10.0%였다.

2020년 처분가능소득 지니계수는 0.331로 전년(0.339)보다 0.008 감소했지만 시장소득 지니계수는 0.405로 전년(0.404)대비 0.001 증가했다. 정부의 소득 재분배 정책 효과는 0.074로 전년보다 커졌지만, 독일과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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