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낙관론자로 돌아선 애널 “매출 성장 본격화” (영상)

제프리스, ‘보유’→‘매수’·목표가 12→16달러 ‘월가 최고’
“최악의 역풍 통과...광고 매출 개선 가능성”
직접 반응 광고 플랫폼 개선·아마존 제휴 등 ‘긍정적’
  • 등록 2023-12-01 오후 4:32:28

    수정 2023-12-01 오후 4:39:0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 운영 기업 스냅(SNAP)에 대해 월가 내 신중론이 여전한 가운데 한 애널리스트가 낙관론자로 돌아섰다. 스냅을 매수하라며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광고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제임스 해니 애널리스트는 이날 스냅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12달러에서 16달러로 33.3% 올렸다. 이 보고서 영향으로 이날 스냅 주가는 6.6% 오른 13.83달러를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에도 16%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제임스 해니의 판단이다.

스냅은 2010년 설립된 SNS 플랫폼 `스냅챗` 운영 기업으로 스냅챗은 미국의 1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SNS로 잘 알려져 있다. 13~24세 인구의 90%가 스냅챗을 사용 중이다. 일일 활성 사용자수는 4억600만명,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7억5000만명에 달한다.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월 구독료 3.99달러) 스냅챗+ 가입자수도 500만명을 넘어섰다. 스냅챗은 앱 안에서 AR기술(증강현실,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10대들이 열광하는 이유다.

스냅은 코로나19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냅 사용자가 급증했고 이는 광고 매출로 이어져, 단기간 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스냅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광고 매출이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과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제임스 해니는 스냅이 최악의 역풍을 통과했다고 판단했다. 광고 매출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스냅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광고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4분기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아 시장의 우려가 컸다”며 “그동안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으면서 보수적인 상황이 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스냅이 직접 반응 광고(DR) 플랫폼을 개선하면서 광고주 성과가 향상되고 있는 게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광고주들의 예산 집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반응 광고는 단순 브랜드, 이미지 광고가 아닌 “오늘 사면 20% 할인→클릭하세요” 등 직접적으로 소비를 유인하는 방식의 광고다.

제임스 해니는 “지난 3분기에 11%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의 3분기 기준 성장률”이라며 “플랫폼 개선을 통한 성과를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10% 중반대 매출 성장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달 발표한 아마존과의 제휴는 스냅이 더 많은 광고지출을 장려하기 위해 대형 광고주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아마존과 스냅은 제휴를 통해 스냅챗내 아마존 제품 광고에서 직접 쇼핑을 할 수 있고 앱을 떠나지 않고 체크아웃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한편 월가에서 스냅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0명으로 이 중 6명(15%)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보유’다. 평균 목표주가는 10.2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5.7%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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