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교황, 입국·출국 비행기 다른 이유는?

해외 단독방문일 경우 해당 국가 국적기로 돌아가는게 관례
순회방문일 경우 이탈리아 알리탈리아 항공 전세기 이용
  • 등록 2014-08-14 오후 3:09:45

    수정 2014-08-14 오후 3:25:53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이탈리아 국적기인 알리탈리아 항공의 전세기를 타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트랩에 내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이탈리아 국적기인 알리탈리아 항공의 에어버스 330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 교황은 4박5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아시아청년대회와 광화문 시복식, 평화와 화해의 미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18일 다시 바티칸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바티칸으로 돌아갈 때는 올 때 타고 온 알리탈리아 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한반도를 떠난다. 교황방한위원회 관계자는 “교황이 외국을 방문할 경우 알리탈리아 항공의 전세기를 이용하고 로마로 돌아올 때는 방문국의 국적기를 타고 오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교황의 해외 방문국가가 여러 곳일 경우 알리탈리아 항공의 전세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첫 방한 당시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을 떠나면서 다음 방문국인 파푸아 뉴기니를 향했다. 당시 이용했던 비행기는 알리탈리아 항공의 전세기였다.

하지만 1989년 10월 제44회 세계성체대회를 위해 한국을 다시 찾은 요한 바오로 2세는 당시 바티칸으로 바로 귀국하면서 대한한공의 전세기를 이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서울공항 도착후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에가서 여장을 푼 뒤 청와대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해 한국 주교단과의 만남을 가진다.

1989년 10월 요한 바오로2세가 서울을 방문 한 뒤 로마로 떠나기 전 대한항공 전세기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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