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에는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고, 장마 영향으로 다량의 유기물이 하수관거 등에 쏟아져 들어가는 등 최적의 미생물 생장 조건이 만들어지는 게 사고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생물은 증식과정이나 유기물 분해 과정에서 산소를 소모하고 황화수소를 내뿜게 된다. 이에 따라 산소결핍이나 고농도의 황화수소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7월에 발생한 질식사고는 산소결핍(10건)과 황화수소 중독(9건)이 대부분(86.4%)을 차지했다. 이러한 비율은 질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봄철보다도 높은 수준이고, 나머지 달과 비교할 때는 2배나 높은 수준이었다.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밀폐공간에서는 한 번의 호흡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근로자가 알게 해야 한다. 이어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하기 전 안전한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산소농도와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한 후 안전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작업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근로자는 공기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절대 밀폐공간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한편 고용부는 안전보건공단을 통해 사업장이 전화로 신청만 하면 △유해가스 농도측정 △재해예방교육 △유해가스 측정기·환기팬ㅊ송기 마스크 대여 등 질식사고 예방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어 “질식사고가 발생했을 때 송기 마스크 등 보호장구 없이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보호장구가 없다면 절대 구조하러 들어가지 말고 119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또 다른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