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대변인 김예령 누구?…“文대통령, 자신감 근거는?” 질문 기자

  • 등록 2020-03-31 오전 11:24:03

    수정 2020-03-31 오전 11:24:0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질문에서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된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미래통합당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김예령 전 기자 페이스북
31일 미래통합당은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특히 선대위 대변인으로 김 전 기자의 이름이 눈길을 끈다.

김 전 기자는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 기회를 얻었지만 다른 기자들과 달리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질문을 던져 시작부터 시선을 끌었다.

질문 또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경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라고 질문했다.

YTN 방송 캡처.
당시 회견을 진행하던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기자의 질문이 끝난 후 ‘경기방송의 김예령 기자’라고 소속을 대신 소개했다. 김 전 기자 질문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SNS를 찾아가 질문 태도를 지적했다.

김 전 기자 질문에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오늘 제가 모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린 것이었고. 그래서 그에 대해서 필요한 보완들은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들었기 때문에 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답변했다.

이후 김 전 기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에 대해 “기자로서 드린 질문이었다”라며 “애써 최대한 부드럽게 순화해서 말씀드렸다고 생각했지만 들으시는 분들에 따라 또 대통령도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 점에는 각기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전 기자가 몸담았던 경기방송은 지난 1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받은 뒤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폐업을 결정했다. 지난달 25일 김 전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퇴직 의사를 밝히며 “지난 2019년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의 대통령에 대한 저의 질문이 결국 저희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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