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노는 수도권·지방 아파트값…"하반기 더 심화될 것"

  • 등록 2017-04-19 오전 11:46:33

    수정 2017-04-19 오전 11:46:3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올해 들어 심화되고 있다. 같은 권역 내에서도 일부 지역만 강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9일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전국 평균(0.03%)을 크게 웃도는 0.11%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지난해 1년간 수도권 아파트값이 1.87% 오르는 동안 지방 아파트값은 0.28% 하락하면서 보인 디커플링 현상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진 것이다.

지난 2014~2015년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이 모두 동반 상승하는 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지방에서는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수도권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도심권 고가 아파트가 견인하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집값이 따로 노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각각 114.8과 114.3으로 작년 11월(서울 113.8, 수도권 114.8) 수준을 회복한 반면 지방은 108.2로 작년 11월(111.7)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이 같은 디커플링 현상이 같은 권역 내에서도 차별화하는 양상으로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수도권 내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은 아파트값이 각각 0.04%, 0.07%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올 1분기에는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은 0.26% 올랐지만 인천은 0.07% 하락했고 경기도는 0.06% 오르는 데에 그쳤다.

지방에서는 이 같은 국지적 장세가 더욱 뚜렷하다. 올 1분기 부산 아파트값은 0.69% 오르며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도 역시 0.49% 올랐다. 반면 경북(-0.87%), 충남(-0.56%), 충북(-0.27%), 경남(-0.24%) 등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로 갈수록 지역별 차별화 장세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 물량이 많아지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부동산시장 규제책이 나올 수도 있어 부동산 시장에서 검증된 지역으로만 돈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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