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경영평가 심의위원회(경평위)는 최근 회의에서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대한 2022년도 경영평가를 통해 금감원에 A등급을 부여했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경평위는 최고 ‘S’ 등급에서 최저 ‘E’ 등급까지 6단계(S-A-B-C-D-E)로 구분해 경영평가를 매긴다.
금감원이 A등급을 받은 것은 7년 만이다. 금감원은 2015년 평가(평가대상 연도 기준)에서 A등급을 받은 이후 2016년과 2017년 채용비리 사건 영향으로 2년 연속 C등급을 받았다. D등급부터는 주의, 경고 등 제재 조치가 이뤄져 C등급은 사실상 최저등급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경색됐으나 금감원이 전방위적 대응을 주도하며 시장을 조기에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11월 흥국생명 사태에선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행사하도록 이 원장이 직접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물밑에서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