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직원, 민영화에 7000억 보탠다

우리사주조합, 과점주주 컨소시엄 참여..5~6% 지분 인수
1.9만여명 1인당 평균 3680만원..매입 단가 할증 불가피
경남·광주은행 분리매각시 자사주 매입대상서 제외키로
  • 등록 2010-11-09 오후 5:44:59

    수정 2010-11-09 오후 5:45:51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우리금융지주(053000) 계열 임직원들이 독자 민영화 방안의 일환으로 자사주 5~6%를 7000억원 가량에 인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은 9일 이사회에서 독자 민영화를 위한 과점(寡占) 주주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인수 규모는 매각 대상 지분 56.97% 중 5~6%로 잠정 결정했으며 계열사별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주 중 최종 규모를 확정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참조☞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 7500억 지분 참여 검토

대상 임직원은 우리금융 계열사 중 상장사인 우리투자증권(005940)우리파이낸셜(021960)을 제외한 1만9150명이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분리매각 가능성이 있는 지방은행 임직원들은 분리 매각이 확정되면 자사주 매입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시가 1만5000원을 기준으로 지분 6% 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1인당 평균 3680만원씩 총 7000억원 정도"라며 "계열사별로 우리사주 매입을 독려할 계획이지만, 매입여부는 직원들이 결정하기 때문에 실제 매입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당 매입단가는 인수의향서(LOI) 제출 후 확정할 계획이나 가격 경쟁력을 위해 일정 비율 이상의 할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리금융측은 예상했다.

우리은행은 자사주 5% 매입을 기준으로 직급별로 잠정 예상금액을 ▲부행장급 1억2000만원 ▲단장 1억1000만원 ▲본부장 9000만원 ▲소속장 5500만원 ▲관리자급 4500만원 등 ▲차장급 이하 1000만원~3500만원 등으로 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직급별 예상 매입액이 다른 계열사들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규모를 6% 이상으로 높이자는 논의가 있어 직급별 예상 매입액도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에 필요한 자금 100%는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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