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과 승 교수는 1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협력 조인식을 개최했다. 아이와이어는 세계 최초로 신경세포(뉴런)를 3차원 이미지로 규명하는 과정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신경세포를 이어주고 있는 부분에 색을 칠해서 복잡한 뇌 지도를 3차원 이미지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까지 100여개국 14만명 이상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해 쥐의 망막 신경을 그리고 있다. 이것이 완성되면 뇌 전체의 구조를 연구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게임의 특성상 다수의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뇌 구조가 빨리 완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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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아이와이어 게임의 단기 목표인 망막의 특정 구역 신경세포 348개 중 85개의 구조가 밝혀졌다. 또한 뇌의 작동 방식과 뇌 질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신경세포 유형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현재의 이용자 참여 속도를 감안하면 남아있는 263개의 구조를 모두 밝히는 데까지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승 교수는 KT와의 협력을 통해 참여자가 더 늘어나면 이 기간을 더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국내 참여자가 거의 없는 상황인데, KT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영어 기반의 아이와이어 게임을 한국어로 번역할 예정이다. 또 게임 내 양방향 소통 공간인 채팅 채널 등을 다국어 지원 형태로 개발해 국내 참여자들이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KT의 이번 뇌 연구 참여는 ‘5대 미래 융합 서비스’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DNA와 뇌에 관한 연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암이나 뇌질환 등 불치병 해결을 앞당기는 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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