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간부전 환자 예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 가능

서울의대 연구팀, 사망/간이식 필요성 조기예측 모델 개발
국내 젊은 연령층에서 A형간염 꾸준히 증가 추세
  • 등록 2018-10-02 오전 11:34:13

    수정 2018-10-02 오전 11:34: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형간염에 의한 급성 간부전 환자에서 간이식 또는 사망의 위험을 조기 예측할 수 있는 예후모델이 개발됐다.

서울의대 김윤준· 조은주, 제주한라병원 김진동 연구팀과 국내외 다기관 연구자들은 2007-2013년 국내 A형간염 급성 간부전 환자 294명을 대상으로 조기 예후 인자를 확인해 간이식 또는 사망의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고안했다. 이후 영국, 인도, 일본 환자 56명를 조사해 이를 검증했다.

A형간염은 일반적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드물게 간성뇌증(간성혼수)을 동반한 급성 간부전으로 빠르게 진행한다. 이 경우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환자 절반은 사망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 선별과 치료계획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중후반에 비약적으로 증가해 연간 약 4,000명의 A형간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조사에서는 연간 70-80명이 A형간염으로 사망해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유럽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국내에 유행하는 A형간염은 토착화된 기존 바이러스보다 외부에서 유입된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많다. 이에 따라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알파스코어. 웹사이트에 접속해 간단한 혈액검사 결과를 입력하면 급성 간부전 환자의 1개월 이내 간이식 또는 사망 위험이 계산된다. 이번에 개발된 예후 모델 ‘알파스코어(ALFA score)’는 간부전 환자의 이식 또는 사망 위험을 정확도 0.87로 예측해 외국에서 개발된 기존 예측모델 KCC 0.56, MELD 0.79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예후를 빠르게 예측해 치료 계획 수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준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A형간염 유행 가능성이 높다. 이번 예후 모델 개발을 통한 빠른 치료 방침 수립은 간부전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내과 간질환 분야 권위 학술지 ‘헤파톨로지(Hepat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