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지지율 19.1%, 새정련보다 1.1%포인트 앞서

호남권 지지율 42.4%로 20%포인트 높아, 서울도 9%포인트 앞서
탈당 ‘잘한 일이다’ 55.2%… 대선후보 지지도 14.8%로 9%포인트 상승
  • 등록 2015-12-17 오전 11:39:55

    수정 2015-12-17 오후 1:36:42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후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보다 ‘안철수 신당’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언론인 돌직구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와 공동으로 15~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이 창당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9.1%로 새정치연합(18.0%)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우세했다. 새누리당 35.4%, 정의당 7.3%, ‘기타·지지정당 없음’이 20.2%였다.

안철수 신당은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42.4%로 새정치연합(23.4%)보다 20%포인트 가량 높았다. 서울과 경기인천도 각각 24.7%, 17.4%로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았다. 새정치연합은 각각 15.7%, 18.7%였다.

세대별 지지도는 30대가 26.1%로 가장 높았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각각 21.4%, 16.5%에 달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30대 19.2%, 50대 12.1%, 60대 7.6%였다.

기존 정당지지도와 비교했을 때, 무당층의 31.5%, 새정치연합 지지자의 24.3%, 새누리당 지지자의 9.5%, 정의당 지지자의 9.1%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해 무당층과 야권 지지자가 대거 안철수 신당으로 이동했다. 새누리당의 중도 성향 지지자도 안철수 신당으로 일부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 탈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잘한 일이다’는 답변이 55.2%로 ‘잘못한 일이다(33.2%)’는 의견보다 20%포인트 넘게 우세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잘못한 일이다’는 응답이 56.6%로 국민 전체 의견과는 달랐다. ‘잘한 일이다’는 답변은 36.2%였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는 ‘잘한 일이다’는 답변이 69.5%에 달했다. 무당층도 ‘잘한 일이다’는 의견이 54.8%나 됐다.

새정치연합 비주류 의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 사퇴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은 팽팽했다.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44.6%였고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은 46.3%였다. ‘잘 모른다’는 답변은 9.1%였다.

대선 후보 지지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7.4%로 가장 높았다. 전주(26.9%) 대비 소폭 상승하며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문 대표(17.8%)와 안 의원(14.8%), 박원순 서울시장(10.3%), 오세훈 전 서울시장(5.1%) 등이 따랐다. 안 의원은 지난주보다 9%포인트나 상승하며 박 시장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박 시장은 3.7%포인트 하락했고 문 대표는 3주째 정체상태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ARS여론조사(유선전화+휴대전화 RDD 방식, 인구비례에 따른 성별 연령별 지역별 할당 무작위추출)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응답률은 4.56%이고 오차보정방법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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