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선 출구조사, 반라 여성 항의에도 베를루스코니 최다 득표

  • 등록 2018-03-05 오후 3:05:08

    수정 2018-03-05 오후 3:05:08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4일(현지시각) 밀라노의 총선 투표소에서 반라 여성의 항의를 받았다. 이 여성의 몸통에 ‘베를루스코니, 당신은 만료됐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4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최다의석을 차지하고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약 30%의 표를 얻어 이탈리아 최대 정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는 출구조사 결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전진이탈리아(FI)가 극우정당 동맹, 이탈리아형제들(FDI) 등 다른 3개 정당과 손을 잡은 우파연합이 33∼36%를 득표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파연합은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 확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가 들어맞을 경우 어느 진영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이탈리아에는 집권 연정을 어떻게 꾸릴 것인지를 두고 정치적 불확실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FI와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동맹의 득표율은 각각 12.5∼15.5% 가량에 그치며 오성운동은 득표율 29.0∼32.5%로 단일 정당 가운데 최다 득표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집권 민주당이 중심이 된 중도좌파 연합은 25∼28%의 표를 얻어 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 단독으로는 사상 최저 수준인 약 21%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4일 자신의 거주지인 밀라노의 한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하려는 순간 반라의 여성이 투표함 옆의 책상 위로 뛰어오르는 상황이 발생했다.이 여성은 몸통에 검은색 펜으로 ‘베를루스코니, 당신은 만료됐어’라는 문구를 새긴 채 두 팔을 높이 들었다.

이 여성은 “당신 시간은 이미 끝났어”라고 외쳤으며 국제 페미니스트 단체인 페멘 소속 활동가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아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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