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케이에스비튜젠 공동대표는 1일 서울 건국대학교 내 연구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KSB-10301’로 고령화 시대의 제약·제약바이오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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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연구만 30여년 김보경 대표...빠른 성과 배경
케이에스비튜젠은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김 대표와 정승효 공동대표가 2020년 창업한 제약·바이오벤처다. 노인성 근감소증 외 근육 희귀병, 노안, 신장질환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근 손실은 골 관련 질환, 인지장애,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며 “근육은 30세 정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5세에는 30%, 80세에는 40% 이상 자연 감소돼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노년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명지병원 노인의학센터에 따르면 근감소증 환자는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2017년 9~10월 국내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에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DC)에 질병코드가 등재됐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다.
김 대표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는 노바티스,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2상 단계에서 실패했다”며 “2026년 12조원 규모로 커지는 노인성 근감소증 시장이 무주공산 상태라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안전역 경쟁 약물보다 우수...2상서도 효과 입증 자신
이어 “특히 임상과 비임상 시험 차이를 최소화는 약물 개발 플랫폼에 기반해 KSB-10301은 개발됐다”며 “2상에서도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에스비튜젠은 내달 KSB-10301의 국내 임상 2상을 개시하고, 2년 내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노인성 근감소증 분야에서 혁신신약(First-In-Class) 창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과 국민 건강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근감소증 솔루션 의료기기 개발업체 엠투웬티 등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