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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2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투자의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고 일본 정부 수출 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주요 산업활동과 경제심리 관련 지표가 개선했다고 밝힌 3월 이후 4월부터 5개월 연속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8월 그린북을 보면 6월 전산업 생산은 0.7%(이하 전월대비)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0.2%) 상승으로 0.2% 늘었지만 정보통신업(-4.2%), 부동산업(-2.0%), 도·소매업(-1.6%) 등이 부진한 서비스업 생산이 1.0% 줄어든 영향이다.
7월 수출(잠정)은 전년동월대비 11.0% 감소하며 8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자동차는 21.5% 증가했지만 반도체(-28.1%), 컴퓨터(-24.1%), 석유화학(-12.4%) 등의 부진 여파 탓이다. 수입은 2.7% 감소했다.
소비자·기업 심리도 부진했다. 7월 소비자동향지수(CSI)와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1.6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경기 흐름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 예상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내렸다.
7월 취업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9만9000명 증가했지만 실업률도 3.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6% 상승에 그쳤다.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월세가격은 각각 0.09%, 0.19% 내렸다. 수도권·지방 모두 하락했고 거래 감소세도 지속했다.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기 위한 재정 집행을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등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 등 재정집행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