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8월 68만9870대 판매..전년비 25.1%↑

현대·기아차, 국내공장 생산차질 해외공장서 만회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내수판매 호조
  • 등록 2013-09-02 오후 4:12:08

    수정 2013-09-02 오후 4:12:08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파업으로 내수판매가 부진했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국내 완성차 5사인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이 발표한 8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외 판매는 전년대비 25.1% 증가한 68만9870대를 기록했다.

5사의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11만338대, 해외판매는 24.3% 증가한 57만9532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5사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005380)는 국내에서 작년 같은달보다 32.6% 증가한 4만768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파업 여파로 국내 공장에서 약 3만5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작년 8월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칠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5만대 아래로 내려갔다.

기아차(000270) 역시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작년보다 21.6% 증가한 3만9000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기아차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작년 8월 파업으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 지난달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처럼 착시현상이 나타났다.

한국GM과 쌍용차(003620)는 나란히 내수 시장에서 각각 36.7%, 39.2%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경우 5개월 이상 5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르노삼성도 전년 동월대비 27.3% 증가한 5094대를 팔았다.

해외 수출에서는 르노삼성을 제외하고 모두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수출 부문에서 국내 공장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해외 공장 생산분으로 만회해 전년동월대비 28.6% 증가한 33만374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18만5247대를 판매해 16.7%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에선 한국GM이 30% 이상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GM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36.8% 증가한 4만8367대를 수출했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의 선방과 함께 지난달 수출에서도 20.4% 증가한 6452대를 팔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 출시한 코란도C가 국내외서 큰 인기를 끌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수출에서 19.3% 감소한 571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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