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관광·여행 승차 공유 서비스 플랫폼 개발 기업 다니다 주식회사(다니다)는 국내 최초로 지난 1일 미국 하와이 주 내 트랜스포테이션 네트워크 컴퍼니(Transportation Network Company, 운송 네트워크 사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다니다가 취득한 TNC 라이선스는 우버나 리프트와 같이 법인 외 등록 차량으로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이 필수로 갖춰야 하는 운영 자격 사항이다. 비대면으로 유저와 드라이버를 동시 관리하는 서비스 특성상 허가 충족 조건이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니다는 지난 8월 벤처 기업확인서를 발급받았다.
다니다 매칭 시스템은 유저와 드라이버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기반으로 하여 해외 여행 시 원활한 소통과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승차 공유와 함께 선택 가능한 ‘캐리어 센딩’ 옵션은 공항 출·도착 시간과 호텔 체크인·아웃 시간을 손님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게 캐리어를 픽업해 캐리어를 숙소 또는 공항에 별도 배달하여 유저의 여행 동선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니다는 하와이를 런칭 시장으로 선택한 배경으로 관광에 특화된 지역 문화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의 높은 비중을 꼽았다. 승차 공유 서비스의 레드오션 성격에 해외 관광객 및 교민을 대상으로 블루오션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것이다.
하와이 관광청에서 집계한 지난해 기준 총 아시아 관광객 수는 약 4만2000명으로 그 중 한국과 일본 관광객의 비중은 약 71.4%를 차지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규모 단위의 자유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렌터카나 승차 공유 서비스를 통한 이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니다 관계자는 “국내 다수 여행사가 항공 노선 증설에 맞춰 관광 상품 기획 중 감사한 협업 제안을 해왔다”면서 “지난 두 달간 하와이 현지에서 진행한 시범 서비스가 런칭 이후에도 문제없이 구동될 수 있도록 개발팀 모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하와이 관광객 전체 규모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대비 66.1% 이상 줄었지만 올해 국가별 입국 규제 완화로 소규모 자유 여행 단위의 관광객이 증가하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