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입주 기업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과 의료진을 위해 ‘DIY(Do It Yourself)’ 마스크와 소독기계 등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오래된 한복을 개조해 젊은 층을 위한 개량 한복을 만드는 ‘단하주단’은 친환경 오가닉 천을 원료로 한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여기에 종이접기 전문가인 김준혁 작가는 한지를 접어서 마스크에 필터를 끼워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두 회사는 서울시 성동구 관내 저소득층 200여명이 사용할 마스크를 제작해 이날 관내 복지재단인 다일공동체에 기증했다.
| 친환경 오가닉 천으로 만든 마스크.(사진=서울새활용플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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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대구시를 직접 돕고 있는 기업도 있다. 세탁 후 한 짝만 남은 양말로 인형을 만드는 ‘여미갤러리’는 마스크를 쓴 고양이 인형을 만들어 의료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연히 이 인형을 보게 된 독지가가 100쌍을 주문해 대구시를 포함한 각 지역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보내줄 계획이다.
버려진 발광다이오드(LED)칩으로 소독기를 생산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쉐어라이트’는 강력한 살균기능으로 마스크와 휴대폰, 안경 등 일상용품을 소독하는 ‘퓨리라이트’ 100대를 지난 11일 대구장애인복지협회에 기증했다. 퓨리라이트는 저개발국가의 수인성 질환 예방을 위해 정화가 덜 된 물을 소독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살균에도 효과적이다는 게 서울새활용플라자측 설명이다.
서울새활용플라자 관계자는 “이번 성동구와 대구·경북 지원을 시작으로 건물 1층에 구축된 업사이클하우스에서 입주기업들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위생용품 만들기와 홈스쿨링 교육용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작,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