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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원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제46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대상 기업은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 600개 중 사회적 관심과 지수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곳이다. 참여에 강제성은 없다. 지난해에는 25%(155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결과 공표대상 155개 대기업 중 25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우수’는 50개사, ‘양호’ 58개사, ‘보통’ 12개사 그리고 ‘미흡’ 10개사로 나타났다. 미흡은 올해부터 신설된 등급으로 지수 평가 취지 및 신뢰성을 훼손한 기업에 대해 내려진다. 지난 2015년에는 149개 업체가 참여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위한 중소기업 체감도 평가는 169개 대기업 1~2차 협력중소기업 1만2262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169개 업체 중 14개 기업은 시범 체감도 조사 대상으로 공표 시 제외했다.
3년 이상 최우수등급을 받은 업체는 삼성전자(6년 이상)·SK종합화학·SK텔레콤(017670)(이상 5년 이상), 기아자동차(000270)·현대자동차(005380)(이상 4년 이상) 등 12개 업체로 집계됐다. SPC삼립(005610)은 유일하게 보통에서 우수로 두 단계가 뛰었다.
지난 평가 때 양호를 받은 이마트(139480)는 우수로 한 등급 상승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당진시·당진전통시장과 자율협의를 통해 탄생한 상생형 복함 매장을 만들었다. 1층은 전통시장, 2층은 노브랜드(No-Brand) 매장 등 원스톱(One-Stop)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해 전통시장 일 방문 고객을 40% 이상 늘렸다.
반면 볼보그룹코리아, 코스트코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등 9개 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진행하는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협약이행평가 실적’을 미제출해 역시 미흡 등급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018260), 포스코(005490), 현대미포조선(010620), LG CNS 등 5개 기업은 지난 평가서 최우수등급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우수로 한 단계 떨어졌다. 농심(004370), 대림산업(000210), 롯데백화점, LS전선 등은 8개 업체는 우수에서 하락 등급으로 하향됐다.
평가결과 최우수·우수 등급인 기업에 대해서는 공정위 직권조사 면제, 산업부 산하 기관 시행 기술개발사업·조달청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 시 가점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갑질 논란’ 현대위아 “소급할 것”…중기적합업종법제화 “반대”
전체 협력사들의 체감도 조사결과는 82.3점(2015년)에서 2점 떨어진 80.3점을 나타냈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매년 새롭게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들 업체는 동반성장평가지수에 익숙하지 않고 대비하는 능력도 떨어져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동반위 현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그간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중기적합업종 법제화에 대한 질문에 안 위원장은 “동반성장이 지속가능한 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합의를 통해가는 게 맞다”는 과거 입장을 유지해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법제화 움직임과 대치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축소한 상황에서 향후 예산 확보에 대한 질의에는 “동반위가 민간자율합의기구인 이상 예산조달도 민간에서 해야 하는 건 분명하다”며 “공정위 과징금의 일부를 확보하는 방안, 대·중소기업 협력에 대한 용역 비용을 받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반위는 ‘고소작업대 임대업’을 신규 적합업종으로 권고 결정했다. 올해 상생협약 기간이 만료되는 ‘떡국떡 및 떡볶이떡’과 ‘박엽지’(8월), ‘관상어 및 관련용품 소매업’과 ‘지방산계 양이온 유기계면 활성제’(11월), ‘보험대차서비스업’(12월) 등 7개 품목중 ‘어분’과 ‘예식장업’ 등 2개 품목의 기간연장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