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리포트]해운업, 선사별 양극화 지속

컨테이너선 날고·벌크선 기고
주력 선종별 온도차 여전할 듯
  • 등록 2011-02-17 오후 4:05:46

    수정 2011-02-17 오후 4:05:46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7일 16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해운업체별 양극화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운임 시황의 회복 기조가 유지되는 반면 벌크선은 시황 개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선사별 차별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찬용 한신정평가 기업평가6팀장은 17일 열린 신용평가 포럼을 통해 "컨테이너선은 물동량의 회복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급 지표상 올해도 작년 수준의 시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시황 개선은 신조인도 압력이 완화되는 내년 이후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황 개선이 요원한 벌크선의 경우 수급 압박이 지속되면서 힘겨운 상황이 여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 팀장은 "작년 벌크선 시황은 전년도(2009년)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뚜렷한 운임 회복 추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선복량이 물동량을 웃돌면서 시황이 급격히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올해 역시 해운선사별 희비가 엇갈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신 팀장은 "한진해운(117930)(컨테이너선 비중 80%)과 현대상선(011200)(컨테이너선 비중 70%)의 경우 물동량 회복과 운임 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영업 호조에 따라 재무구조 역시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들 두 회사가 장기 용선 비중이 높아 용선료 조정의 탄력성이 낮은 편"이라며 "중장기 원가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 팀장은 "STX팬오션(028670)은 벌크선 비중이 80%에 육박해 시황 등락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단기용선 위주로 운용되고 있고, 선박 조달과 운영기간을 매칭시켜 시황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해운(탱커선 50%)의 경우에도 벌크 단기 운항이 시황 변동에 노출돼 있지만 해운 시황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사업의 비중이 80%에 달하고, 단기 용선 비중이 높아 용선료 조정의 탄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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