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0조원 `공수표` 남발 말아야…尹 선대위 진심 `바로미터`"

대구·경북지역 '매타버스' 1일차…경주 표암재 방문
"여야 합의로 임시회의 추경 통해 할 수 있는 일 했으면"
  • 등록 2021-12-10 오후 3:39:15

    수정 2021-12-10 오후 3:39:15

[경주=이데일리 이상원,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코로나19 손실보상금) 100조원 지원 얘기가 나왔는데, 당선되면 그때 가서 하겠다는 `공수표`를 남발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0일 오후 경주 이씨 발상지로 알려진 경북 경주 ‘표암재’를 방문, 조상들에 대선 출마를 고하는 의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경북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 방문지로 경주 표암재를 찾아 “정치는 말이 아니라 행동해야 하는 것이고, 약속이 아니라 실천해야 한다. 곧바로 여야 합의하고 임시회의해서 추경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니 편, 내 편을 가르지 말고 화백 정신을 따라서 국민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필요한 일이라면 과감하게 합의해야 한다”며 “뒤로 미룰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집행하면 좋겠다. 국민 삶과 경제 민생에 여야가 어디 있고, 진보·보수가 어디 있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표암재 방문 이후에도 취재진과 만나 “100조원 지원 사업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대위의 진심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바로미터,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지원할 생각이 없으면서 `빈 말`로 표를 얻기 위해 `빌 공`(空)자 공약이 아니겠냐.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뒤로 빠지지 마시고 국민들이 나 찍어주면 지원하고, 나 안찍어주면 지원 안하겠다는 유혹·위협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표암재는 경주 이씨의 시조 표암공 알평을 기리는 곳으로 이 후보는 경주 이씨 76대 손이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개인적으로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고 또 민주주의라고 하는 만장일치제의 민주주의 제도를 오래 전 시행했던 곳이다. 정치적으로, 개인사적으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대구·경북이 갖는 비중이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도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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