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은 올 4분기 수익성 증대를 위해 이미 투자가 선행된 전자상거래 매출, 즉 쇼핑사업을 중점사업으로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다음 이재웅 사장은 20일 애널리스트 대상의 3분기 실적관련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에 검색광고 분야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췄다면 4분기에는 쇼핑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개편한 쇼핑몰 `d&shop`을 성장엔진으로 도약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 사장은 "쇼핑 관련 영업이익율이 2분기 19%에서 3분기 8%로 떨어진 것은 성장율을 높이기 위해 콜센터와 사이트 개편 등의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4분기에도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은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분기 검색분야을 중심으로 33억원을 쏟아 부었던 광고마케팅 비용도 투자를 늘려 쇼핑분야에 보다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3분기 총력을 기울였던 검색광고와 관련 이재웅 사장은 "검색광고 사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매출증대가 크지 않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P4P방식의 검색광고를 위해 협력해 온 오버추어에 대해 그는"오버추어가 야후와 합병하면서 곤란해진 게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관계를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형 서비스분야는 신규서비스들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늦어도 내년부터 매출증가에 꾸준히 기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VOD서비스인 `큐브`, 취업서비스인 `워키`, 무선모바일 게임서비스, 음악서비스사업, 블로그서비스, 자동차보험 사업 등 다음은 신규사업에 대해 그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이 사장은 "모두 서비스 초기단계로 내년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겠지만 실적 호조에 곧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OD서비스 큐브는 늦어도 내년초부터 유료화를 실시하고 음악서비스의 경우 구체적인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는 유료화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보험사업도 금감원으로부터 본허가를 받아 연내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서비스는 지난 9월부터 웹투폰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3분기 매출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지만, 무선망 개방에 따라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그는 "엔터테인먼트서비스는 다음의 서브 브랜드보다는 독자 브랜드화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워키(취업)나 큐브(VOD서비스)와 같은 독자브랜드를 더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분기 거래형 서비스의 매출이 다소 부진했던 것에 대해 이사장은 "비수기인 데다 회사의 역량이 검색 뉴스 쇼핑쪽에 좀 더 집중됐고, 신규 런칭한 서비스들이 대부분 3분기 말에 시작해 매출 기여도가 높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고부문에 대해서 이 사장은 "4분기가 성수기이지만 배너광고 단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상한다면 경기상황을 고려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의 배너광고는 보통 인상폭이 50% 이상이기 때문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는 분야다.
다음은 이러한 신규사업들을 발판으로 내년도의 사업 토대를 만드는 한편 성수기인 4분기 실적을 견조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재웅 사장은 "다음은 증권가인 예상치인 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240~250억원 내외를 올해 무난히 달성,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