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배우 이상보(41)씨가 대낮 서울 강남에서 비틀거리며 배회해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우울증을 앓아 약물을 복용한 게 오해를 일으킨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 배우 이상보 씨 (사진=KBS, SBS 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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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13일 YTN과의 연락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누나와 어머니까지 사고로 숨지면서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병원 진단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9년부터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해왔다.
이씨는 경찰의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건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사항이라 우울증약인지 (마약인지) 사실 확인은 안 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결과가 나와야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혐의 입증은 진술과 국과수 결과 나오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구속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해 12일 석방했다”고 덧붙였다.
| 이씨가 대낮 강남에서 배회하던 모습 (영상=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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