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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및 백악관 관료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백신 특허를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백신 특허권을 일시적으로 포기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에 mRNA 같은 플랫폼을 노출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뿐 아니라 암이나 심장 치료에도 이 기술을 유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몸값을 올리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mRNA 방식을 따른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쓰는 전통적인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백신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아직 특별한 부작용이 나오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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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대표는 또 최근 수주 동안 제약회사, 노동조합, 관련 단체 및 유엔 지원을 받는 세계백신연합(Gavi) 등과 WTO의 지식재산권 규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 대표 측은 “(특허권의 일시적) 포기와 관련해 모든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면제시 효과 등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며 “백신 생산과 공평한 유통을 촉진하기 위한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강조했다.
타이 대표의 발언 이후 미국 제약사들과 USTR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 제조사들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백신 생산 속도를 늦추는 건 특허가 아니라 제조 병목현상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 백신 제조업체는 타이 대표의 발언에 백악관 측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