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드디어 날았다..성공 여부는 12시간 뒤

  • 등록 2013-01-30 오후 4:34:14

    수정 2013-01-30 오후 5:51:39

[전남 고흥=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나로과학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나로호는 30일 오후 4시 이륙 직후 약 10초간 비스듬히 기울어져 발사대 바깥 동북 쪽으로 올라갔으며, 54초 뒤 음속을 돌파했다. 이륙 후 3분35초가 지나 위성을 감싸고 있던 양쪽 페어링이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3분52초 뒤에는 나로호 1단과 2단이 분리됐고 6분35초에는 2단 점화를 시작했다. 나로호는 정확히 발사한 지 9분 뒤 2단과 나로과학위성이 분리되며 1차적으로 발사 성공 판정을 받았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0일 오후 5시 브리핑에서 발사 성공에 대한 잠정 확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완벽한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과정이 남아있다. 발사 2시간 뒤인 6시쯤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이 비콘 신호를 감지했는지가 확인되면 일단 위성이 정상궤도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발사 12시간 뒤인 31일 오전 4시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와 첫 지상 교신이 이뤄졌는지 여부가 확인되면 완벽한 성공이다.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 처음 발사됐으나 이륙 후 3분36초에 페어링 한쪽이 정상분리되지 못해 실패했으며, 이듬해 6월 2차 발사됐으나 이륙한지 2분16.3초에 1차 진동이 일어났고, 2분17.3초에 내부 폭발로 인한 2차 진동이 발생한 뒤 교신이 끊겨 실패했다. 현재까지 나로호 개발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총 5205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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