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오후 6시 40분쯤 모습을 드러낸 용의자 A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갑을 차고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현장에 대기하던 취재진이 “왜 살해했냐” “미리 계획된 살인이냐” 등 범행 동기를 묻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피해자 아들을 왜 데리고 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이를 저희 어머니 집에 안전하게 데려다 놓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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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평소 아무 관계가 없던 B씨 아들을 충남 서천군에 있는 본가에 맡긴 후 재차 도주했다. 현재 이 아이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친구의 신변이 위험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빌라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B씨와 C씨를 발견했다.
A씨와 B씨는 오랜 기간 교제한 연인이며, B씨 모녀는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본격적으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