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30대의 미친 질주, 범 내려온다 이어 또 '대박'

3일 韓관광공사. 한국관광 홍보 영상 공개
'머드맥스 서산편' 대박 조짐
9일 현재 150만회 조회수 넘겨
누리꾼 "이게 진짜 한국의 모습"
  • 등록 2021-09-08 오후 2:37:22

    수정 2021-09-08 오후 2:37:22

3일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머드맥스 서산편’(캡처=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영상 속에는 충남 서산의 한 갯벌 위로 경운기 30대가 질주한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 ‘매드맥스’에서 질주하던 자동차들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이 영상은 지난 3일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머드맥스 서산편’ 홍보 영상 중 일부다. 광활한 갯벌 위로 경운기 30대가 질주하는 장관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 영상은 오늘(9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150만회를 넘기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질주’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충청도 매드맥스’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머드맥스’라는 제목과 함께 등장한 한 남자가 경운기에 시동을 걸면서 영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운기의 시동이 켜지면서 남자는 경운기를 몰고 서산의 문화재 유기방가옥 앞을 지난다. 유기방가옥은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에 있는 일제시대 가옥으로, 충남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됐다.

3일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머드맥스 서산편’(캡처=한국관광공사 유튜브)


경쾌한 배경음악과 함께 산길, 논길, 갯벌을 달리는 경운기는 이어 서산 대표 관광지 해미읍성을 빠르게 지나가고 바닷가가 보이는 아름다운 간월암을 배경으로 한 채 질주를 멈추지 않습는다.

영상이 진행되면서 질주하는 경운기의 수는 점점 늘어난다. 이 영상에 동원된 경운기는 30여대에 이른다. 첫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경운기 운전자들은 모두 현지의 고령 주민이다. 오지리 갯벌에 들어서자 줄지어 갯벌을 내달리는 경운기들의 모습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던 박력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경주하는 경운기들은 실제 영화 ‘매드맥스’를 방불케 할 정도다. 여기에 민요 옹헤야를 재해석한 힙합음악과 감각적인 카메라 워킹으로 엄청난 속도감이 느껴진다.

누리꾼들은 “경운기가 이렇게 카리스마 있는 장비였다니~ 나도 타보고 싶다ㅋㅋ”, “꾸며진 게 아닌 진짜 한국의 모습이라 더 의미 있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3일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머드맥스 서산편’(캡처=한국관광공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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