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트럼프 관세부과시 中 성장률 0.3%P 하락"

인민은행 마쥔 통화정책위원 분석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中 실물경제 개선 중"
  • 등록 2019-05-10 오전 10:43:18

    수정 2019-05-10 오전 10:43:18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관세 인상 시 0.3%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 중국 인민은행의 기관지인 중국금융시보(中國 金融時報)에 따르면 마쥔(馬駿) 통화정책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대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 중국 역시 이에 맞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 어치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추가로 325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도 새롭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마 위원은 “이런 시나리오가 실제로 현실화했을 때 중국 GDP가 받는 부정적 영향은 0.3%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금 감면이나 민간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자금조달을 강화하는 조치 등을 확대하면 이 정도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마 위원은 증시 역시 지난해 무역 전쟁 발발 직후보다는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실물경제가 현저히 개선됐다”며 “중국의 현재 거시 경제적, 정책적 상황은 외부충격에 대한 시장 회복력을 강화하고 있”고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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