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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1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3개월 만에 나온 동결 조치로 RBA는 지난 5월과 6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 31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16명은 25bp 인상을, 15명은 동결을 전망했다.
그런 RBA가 금리 인상을 잠시 멈춘 건 금리 인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필립 로 RBA 총재는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해 위원회는 이달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며 “동결 결정은 금리 인상의 영향과 경제 전망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5월 호주의 물가가 전년 대비 5.6% 상승, 4월(6.8%)보다 오름폭이 줄어든 것도 RBA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여지를 준 것으로 보인다.
로 총재 역시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모든 사람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경제 기능을 훼손한다”며 “통화정책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연간 2~3%)로 되돌리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유지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