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美경제지표·기업실적 개선..日 4일만에↑

日, 美소비심리 회복·기업실적 개선에 1.4%↑
中, 정부 긴축우려 지속되며 4일 연속 하락
  • 등록 2011-04-27 오후 4:18:33

    수정 2011-04-27 오후 4:31:0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27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도 불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소식과 기업 실적 개선에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한 반면 중국 증시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본 증시는 4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1.39% 상승한 9691.84, 토픽스 지수는 전일대비 0.75% 오른 839.91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4월 소비자신뢰지수 상승에 힘입어 급등하자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이하츠 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노무라 홀딩스의 `긍정적`이란 평가에 캐논이 7.01% 급등했다. 실적이 개선된 다이하츠 자동차도 6% 넘게 올랐고,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화낙은 3.6% 상승했다.

이날 S&P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으나 주가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신용등급은 `AA-`로 유지됐다.

니시 히로시 SMBC 닛코증권 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기업 실적은 강하다"면서 "점점 더 많은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고 있다. 모든 것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만과 싱가포르 증시도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13% 오른 9049.25에 마감됐고, 한국시간 오후 4시9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전일대비 0.24% 오른 3179.51을 기록 중이다.

오전 장에서 상승했던 중국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46% 내린 2925.41을 기록했다.

정부의 긴축 조치가 지속되면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정부가 첫번째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계약금을 상향할 것이란 중국증권보 보도 이후 차이나 완커와 바오리부동산 등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각각 1% 넘게 밀렸다. 또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시노벨 와인 그룹도 5% 가까이 떨어졌다.

다이밍 상하이킹선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투자자들의 가장 큰 우려는 앞으로 긴축 정도가 강화될 것이란 점"이라면서 "집값이 아직 높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인 조치가 도입될 듯 하다.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 경제 성장도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도 내리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4시1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16% 내린 2만3968.46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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