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친이란 무장단체인 예멘 반군 ‘후티’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현지인 직원 10여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은 최근 유엔 산하 기관 직원 최소 9명이 후티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국제민주연구소(NDI) 직원 3명과 현지 인권단체 직원 3명, 세이브더칠드런 1명 등도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반군 장교들이 이들의 집과 사무실에 들이닥쳐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갔다”고 보도했다.
후티는 1994년 예멘 북부에서 창설된 시아파 무장단체다. 후티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해에서 작전 중인 미국 해군 항공모함 USS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호를 군사적 목표물로 삼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은 다국적군을 규합해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공습하는 ‘번영의 수호자 작전’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미군은 영국군과 함께 전투기와 함정을 동원해 반군 장악 지역 13개 목표물을 공격했다.
| (사진=AF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