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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7일(현지시간) 이틀간 맨해튼 한복판인 ‘매디슨스퀘어가든’(MSG)과 ‘재비츠(JAVITS)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케이팝(K팝)을 아우르는 ‘케이콘(KCON) 2019 NY’ 행사에 5만5000명이 몰렸다고 행사를 주최한 CJ ENM 측이 밝혔다. 2012년부터 8년째 개최된 케이콘이 맨해튼에서 열린 건 처음이다. 2015년부터 꾸준히 미 동부를 찾았지만, 주 무대는 뉴저지주(州) 뉴와크의 푸르덴셜센터였다.
미 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와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뉴욕 레인저스의 홈구장이기도 한 MSG는 마이클 잭슨·마돈나 등 세계 최정상급 가수들이 아니면 오르기 어려운 뉴욕의 대표적 대중예술 공연장이다. 그만큼 케이콘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 케이콘은 BTS의 첫 미국 진출 무대로 잘 알려졌다. BTS는 데뷔 1년차였던 2014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케이콘을 통해 미 시장에 처음 진출했었다. 이번 케이콘엔 뉴이스트·SF9·세븐틴·(여자)아이들·프로미스나인 등은 물론, 베리베리·아이즈원·AB6IX·ATEEZ 등 데뷔 1년 차 신인들까지 모두 11개팀 아이돌 그룹들이 ‘선배’ BTS의 전철을 밟았다.
CJ ENM 신윤용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18~24세 관람객이 70%를 웃돌고 있고, 아시아계 미국인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아프리카계·히스패닉계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선 백인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등 한류가 미국의 주류사회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빌보드 칼럼니스트이자 K팝 전문가인 제프 벤자민은 “케이콘의 관객 수 및 티켓 매출의 급격한 성장세를 통해 한류 팬의 규모뿐 아니라 팬들의 참여도, 소비욕구, 그리고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J ENM은 내달 15~18일 LA의 스테이플센터와 LA컨벤션센터에서 케이콘을 이어간다. 오는 9월엔 태국 방콕에서 개최한다. CJ ENM 측은 “연이틀 케이콘·컨벤션에 방문한 관람객은 약 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며 “올해 중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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