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ㄷ문화원은 서류전형을 통과한 여성 지원자 12명을 대상으로 매일 한 차례씩 총 4회에 걸쳐 술자리 면접을 진행했다. 지난 8월 말 여성 응시생 2명과 진행된 면접에는 남자 면접관 한 명과 신원불명의 남성 한 명이 참석해 총 4명이 저녁 식사를 겸한 술자리가 장시간 이어졌다.
신원불명의 이 남성은 ㄷ문화원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으로 면접관의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면접에 참석한 한 여성 응시생은 "아나운서 시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카메라 테스트를 생략한 채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일정을 진행한 것도 모자라 최종 면접을 술자리로 정한 것은 정말 납득하기 힘든 행태였다"라며 "(면접관이) 술자리 매너와 사석에서의 아나운서에 대한 열정을 엿보기 위한 것이라는 데 도대체 술자리 매너가 아나운서의 열정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ㄷ문화원 측은 면접 방식은 인사권자의 권한이라며 술자리는 사전에 동의를 구한 부분이라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잊혀지기도 전에 다시 등장한 성희롱 논란이어서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술자리 면접이라니.. 그럼 다음엔 어딘거냐?" "그런 자리 술값으로 국민 세금 나가는 것도 진짜 큰 문제" "허울만 좋은 면접이구나.. 아나운서 지망생 애들을 노예로 생각하다니" "면접 방식은 인사권자의 고유권한? 이게 무슨 해괴한 논리냐? 가이드라인도 없냐?" 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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