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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리폭등 대비 서민 대출금리 안정화 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제 위기에 금리 인상까지 겹쳐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지만 은행권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며 “비 올 때 우산 뺏는 것이 아니라 우산을 넓게 펼쳐주는 포용적인 금융의 모습을 보여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환 정책위의장과 송기헌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함께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 “치솟는 물가로 국민 실질 소득이 줄고 있는데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참으로 걱정”이라며 “1900조원의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며 “국민이 어려울 때 은행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결국에 은행권도 살고 대한민국 전체가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전문가는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퍼펙트 스톰`(대형 복합위기)을 경고하는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양두구육식 대응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모든 주체가 나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날 은행권 간담회가 총체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민생 안정을 뒷받침하는 중요 대안을 발굴하고 실천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금리가 올라 서민들의 가계대출 상당 부분이 부동산 관련 대출인데 진짜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넘어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송 부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은행권이 큰 이익을 얻었는데, 과거 외환위기 시절 정부가 은행권에 169조원을 투입한 적이 있다. 은행이 보이지 않는 배려를 받아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분들에게 상환유예를 또 연장하는 것도 논의해야 한다”며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그래야 경제 위기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은행도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