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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영종총연)와 제3연륙교즉시착공시민연대(시민연대), 인천경제자유구역총연합회, 인천경실련은 지난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뻥 공약을 남발한 박남춘 시장과 조광휘(중구2)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의원은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영종총연 등 단체 회원들은 “박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영종·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해상교량·4.6㎞) 2023년 조기개통 협약서에 서명하고 2023년 조기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조기개통에 대해 어떠한 행정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공약을 파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연대는 지난해 6월 제3연륙교 실시설계용역의 과업지시서 수정을 시장 인수위원회와 조광휘 의원에게 요청했다”며 “조 의원은 당시 박 시장이 확고한 의지가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올 1월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사실상 조기개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박남춘 시장이 주민과 직접 만나 공약 파기에 대한 해명을 할 수 있는 소통행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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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2017년 LH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직접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 착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착수했다. 그러나 영종주민들은 2025년 개통이 늦다며 2023년 조기개통을 요구했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5일 ‘조기개통 주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통해 “제3연륙교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LH와 단축 방안을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반발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제3연륙교 설계를 하고 있다”며 “내년 7월 설계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공사기간을 산정할 수 있다. 신기술 등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