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한국 제약사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 될 것"

빠띠뇨 장관 "에콰도르 남미 제약 허브 될 것"
무역역조 현상 없애기 위해 FTA 추진 속도↑
  • 등록 2014-07-03 오후 4:10:01

    수정 2014-07-03 오후 4:10:01

[이데일리 김태현·채상우 기자] “에콰도르는 한국 제약업체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겠습니다.”

방한중인 리까르도 빠띠뇨(58) 에콰도르 외교부장관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에콰도르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설명했다.

빠띠뇨 장관은 방한 기간중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등과 만나 양국 협력을 논의했다.

빠띠뇨 장관은 “문 장관과 만나 한국 제약의 우수한 기술을 에콰도르에 이전하고 의약품이 (에콰도르에서) 생산되고 수출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한국 제약업체 5~10개사가 에콰도르에서 공장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에콰도르는 한국 의약품을 생산해 중남미 국가로 수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3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한국산(産) 의약품에 대해 자동 허가를 인정하는 등 한국 제약사의 에콰도르 시장진출을 지원했다.

빠띠뇨 장관은 “에콰도르 정부가 한국 의약품을 자동 허가한 만큼 한국도 에콰도르 가공식품에 대해 자동 허가해줄 것을 한국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빠띠뇨 장관은 또 한국·에콰도르간 무역역조 현상을 지적하며 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양국 교역 규모는 8억9628만달러(약 9046억원)다. 이 가운데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8억1762만달러에 달한다.

그는 “이같은 무역역조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에콰도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에콰도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SK(003600)건설 등이며 정유시설 건설과 ‘야차이 지식도시 건설’ 등 에콰도르 역점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빠띠뇨 장관은 “SK건설이 에콰도르에서 가장 큰 태평양정유소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다른 한국 기업도 에스메랄다 정유소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공항공사와 에콰도르 관계당국이 공항 시스템 및 운영 노하우를 교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핵심 인력을 한국에 파견해 교육시키는 인력교류에도 본격 나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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