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 농도가 0.01ppm만 증가해도 급성 심근경색으로 30일 안에 목숨을 잃을 확률이 10% 증가한다.
실제 국내 연구진이 지난 9년 동안 심근경색 환자 3만7800여명을 살펴본 결과 자동차 매연과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됐다. 과거 심근경색을 앓은 적이 있다면 같은 조건에서 사망률은 21%로 급증했다.
|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
|
석탄과 석유를 태울 때 나오는 아황산가스는 농도가 0.001ppm 오를 경우 사망률이 2% 정도 올랐고 일산화탄소도 사망률을 2% 높였다.
심근경색은 심장과 연결된 혈관이 막혀 생기는 질환인데 나쁜 배기가스가 전신에 염증을 일으켜 혈관이 더 잘 막히고 치사율도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세먼지나 오존은 심근경색과는 큰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