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공채출신 첫 여성임원 배출..정기임원인사

여성 최초 해외법인장 보임 등 여성인력 약진
혁신경영 의지 반영..그룹사 전체 임원 수 감소
  • 등록 2013-03-07 오후 6:02:54

    수정 2013-03-07 오후 6:26:0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채출신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포스코(005490)는 22일 자로 단행되는 올해 정기 임원 인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이번 인사에서는 전체 임원수를 10명 가량 줄인 가운데서도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최은주 상무
사업전략2그룹리더를 맡고 있는 최은주 씨는 그룹사인 포스코A&C의 상무이사(CFO)로 승진하며 공채 출신 여성으로는 최초의 임원이 됐다. ‘포스코 여성 공채 1기’ 출신인 최 상무는 재무와 투자, 사업전략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빠른 의사결정력과 판단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또 글로벌리더십센터를 이끌고 있는 유선희씨가 포스코 상무로 승진해 포스코 전체의 교육을 총괄하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으로 일한다.

포스코 창립 이래 최초의 여성 해외법인장도 탄생했다. 스테인리스열연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양호영 씨가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청도포항불수강유한공사의 법인장을 맡게된다. 양 상무보는 원어민 수준의 중국어를 구사하고 일본어에도 능통하며 특히 업계에서
양호영 상무보
스테인리스 열연 수출통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관계자는 “이전에도 HR이나 기술경영 연구 등의 분야에서 여성인력을 임원급으로 선임한 적은 있지만 올해는 임원급 여성인력의 수를 늘린데 데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여성인력을 발굴해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번 인사에서 어려운 시장 여건과 혁신경영에 관한 의지를 반영해 전체 승진규모를 축소했다. 이에 따라 그룹사 전체 임원 숫자는 지난해보다 10여명 가까이 줄어든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철강시장의 위기를 고려해 조직 간소화를 원칙으로 했다.그동안 일부 조직에만 적용하던 대실(大室)제를 전략 및 경영지원 스태프 조직으로 확대 시행한다.대실제는 임원단위 실 산하의 공식 부서를 없애고 실장이 인력을 유연하게 운용하고 ‘일당오(一堂五)’를 목표로 삼아 업무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기획 재무부문에서는 경영전략, 전략사업, 자원투자전략 등 3개 기능을 하나의 실로 통합했다. 혁신지원실을 신설해 혁신기획, 생산성 혁신기능을 통합하고 안전보건사무국에 재해재난과 보건 총괄을 담당하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한편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백승관 전무와 우종수 전무, 황은연 전무가 부사장으로, 박귀찬 전무대우와 박성호 상무, 전우식 상무, 안동일 상무가 전무로 각각 승진한다. 윤동준 포스코건설 부사장과 오인환 포스코P&S전무는 포스코로 이동해 전무로 선임된다. 신임상무에는 하영술, 황보원, 김병휘, 최승덕, 조일현, 김준형, 오형수, 한기원, 박주철, 유선희씨와 대우인터내셔널 남철순 상무가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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